현제명 작시 작곡으로 알려진 <고향 생각>은 1923년 미국 유학 시절 고향을 그리워하며 작곡한 가곡이다. 1931년 <현제명 작곡집>에 수록되어 있다. 고향을 떠나 떠돌아야 했던 식민지 백성들의 아픔이 담겨 있다.
[가사]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다
내 동무 어데 두고 이 홀로 앉아서
이 일 저 일을 생각하니 눈물만 흐른다
고향 하늘 쳐다보니 별 떨기만 반짝거려
마음 없는 별을 보고 말 전해 무엇 하랴
저 달도 서쪽 산을 다 넘어 가건만
단잠 못 이뤄 애를 쓰니 이 밤을 어찌 해-현제명 작시 작곡
요즘이야 언제든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고향이다. 근대화로 인해 이곳저곳을 떠도는 이들에게 고향은 어쩌면 낯설고 어색한 공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라를 잃고 떠돌아야 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밤이 깊어 외롭지만 돌아갈 수 없는 고향, 그리움만 가득하다. 현제명은 이 곡 외에도 많은 곡을 작곡했다.
<산들바람> 정인섭 시, 현제명 작곡
산들바람이 분다 산들 분다
달 밝은 가을밤에
달 밝은 가을밤에
산들바람 분다
아, 너도 가면
이 맘을 어이해
산들바람이 산들 분다
달 밝은 가을밤에
달 밝은 가을밤에
산들바람 분다
아, 꽃이지면이 맘을 어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