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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0일 월요일

고향, 가사, 채동선 작곡

 <고향>은 1936년 채선엽이 작곡한 곡이다. 채동선은 도쿄에서 음악을 공부했으며, 베르트라메리 요시코를 사하하여 벨칸토 창법을 배웠다고 한다. 고향은 오빠인 채선엽이 보내준 곡이다. 채동선의 고향은 전라남도 벌교이다.



고향

정지용 작시, 채선엽 작곡, 채동선 노래


[가사]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 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더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가려나, 가사, 나운영 작곡

가려나, 사랑의 덧없음을 노래하다. 


가려나

김안서 시, 나운영 작곡,


1940년 1월 16일 동아일보 '당선 작곡'으로 발표된 곡이다. 동아일보사가 전국에 작곡노래를 모집한 대상인 셈이다. 실연의 아픔과 공허함을 담은 김안서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곡이다. 당시 나운영의 나이는 고작 17세였다. 아무리 그 시대가 조속했다 하지만 그래도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가사]


끝없는 구름 길 어디를 향하고
그대는 가려나 가려나
가없는 바다의 외로운 배처럼
어디로 뜨려나 뜨려나
사랑의 스물은 덧없이 흐르고
앞길은 멀어라 멀어라
기쁨은 빠르고 설움은 끝없어
마음만이 아파라 아파라 아파라 아파라






봄이오면, 가사, 김동진 작곡

봄이 오면 사랑이 피고

봄이 오면 <봄이 오면>을 불러야 하지 않을까? 김동진의 또 다른 노래인 <봄이 오면>은 아직도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곡이다.


봄이 오면

김동환 작시, 김동진 작곡



[가사]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 가 주

봄이 오면 하늘 위에 종달새 우네
종달새 우는 곳에 내 마음도 울어
나물 캐는 아가씨야 저 소리 듣거든

새만 말고 이 소리도 함께 들어 주


놀라운 건 이 노래가 김동진이 숭실 중학 3학년 때 작곡 했다는 것이다. 10대 중반에 작곡이라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김동진은 1913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나 숭실 중학, 숭실 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일 고등음악원에 들어가 공부했다.



내 마음, 가사, 김동진 작곡

독립운동의 마음을 담아 노래하라

 

<가고파>로 유명한 김동진은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노래 <내 마음>을 작곡하기도 했다. 자신이 좋아하던 시를 곡을 붙였다. 조국을 사랑하는 이들에의해 점점 사랑을 받게 된 곡이다.


내 마음

김동명 시, 김동진 작곡




[가사]


그대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을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 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간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 가리다


은유와 상징이 가득한 이 노래는 자연의 풍경을 노래하고, 사랑하는 님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 노래는 독립운동가들의 심정을 표현한 노래하고 한다. 김동명이 독립투사들이 많았던 만주에 살면서 독립에 대한 투지와 식민인의 삶 등으로 살아갔다. 김동명의 시를 늘 마음에 담고 애송했다. 그는 이 시로 노래를 만들고 싶어했다. 하지만 악상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매일 산책하던 호숫가의 풍경을 담아 작곡한 것이다. 




가고파, 가사, 김동진 작곡

그리운 고향을 회상하다

가고파는 마신 출신 시인 이은상의 시조에 김동진이 곡을 붙인 가곡이다. 김동진이 숭실전문 2학년 재학 중에 작곡한 곡으로 당시 19세였다고. 이은상의 시에 감동을 받은 김동진에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곡을 붙였다고 한다. 그때가 1933년이다.


 

[가사]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 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어울려 옛날 같이 살고지라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 
그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물나면 모래판에서 가재 거이랑 다름질하고 
물들면 뱃장에 누어 별헤다 잠들었지 
세상일 모르던 날이 그리워라 그리워 

 

여기 물어보고 저기나 알아보나 

 내몫엔 즐거움은 아무데도 없는 것을 

 두고 온 내 보금자리에 되 안기자 되안겨 

 

 처자들 어미되고 동자들 아비된 사이 
 인생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 
 잃어진 내 기쁨의 길이 아까워라 아까워 

 

 일하여 시름 없고 단잠 들어 죄 없은 몸에 
 그 바다 물소리를 밤낮에 듣는구나 
 벗들아 너희는 복된 자 다 부러워라 부러워 

 

옛동무 노젓는 배에 얻어 올라 치를 잡고 
한바다 물을 따라 니명들명 살까이나 맞잡고 
그물을 던지며 노래하자 노래해

 

거기 아침은 오고 거기 석양은 져도
찬 얼음 센 바람은 들지 못하는 그 나라로 

돌아가 알몸으로 살이거나 깨끗이도 깨끗이





고향생각, 가사, 현제명

 현제명 작시 작곡으로 알려진 <고향 생각>은 1923년 미국 유학 시절 고향을 그리워하며 작곡한 가곡이다. 1931년 <현제명 작곡집>에 수록되어 있다. 고향을 떠나 떠돌아야 했던 식민지 백성들의 아픔이 담겨 있다.


[가사]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다
내 동무 어데 두고 이 홀로 앉아서
이 일 저 일을 생각하니 눈물만 흐른다

 

고향 하늘 쳐다보니 별 떨기만 반짝거려
마음 없는 별을 보고 말 전해 무엇 하랴
저 달도 서쪽 산을 다 넘어 가건만
단잠 못 이뤄 애를 쓰니 이 밤을 어찌 해

-현제명 작시 작곡




요즘이야 언제든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고향이다. 근대화로 인해 이곳저곳을 떠도는 이들에게 고향은 어쩌면 낯설고 어색한 공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라를 잃고 떠돌아야 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밤이 깊어 외롭지만 돌아갈 수 없는 고향, 그리움만 가득하다. 현제명은 이 곡 외에도 많은 곡을 작곡했다.


<산들바람> 정인섭 시, 현제명 작곡

산들바람이 분다 산들 분다
달 밝은 가을밤에
달 밝은 가을밤에
산들바람 분다
아, 너도 가면
이 맘을 어이해
산들바람이 산들 분다
달 밝은 가을밤에
달 밝은 가을밤에
산들바람 분다
아, 꽃이지면

이 맘을 어이해






한복남, 엽전 열닷냥, 가사

 엽전 열닷냥 엽전 열닷냥 개요 작사 천봉 작곡 한복남 노래 한복남 발표 1955년 이 노래는 1955년 도미도레코드에서 발매된 [엽전열닷냥/오동동타령]에 들어가 있는 곡이다. 발표 당시 두 노래 모두 사랑을 받았지만 황정자의 '오동동 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