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처음 <대전 부르스>가 조용필의 노래 인 줄 알았다. 하지만 노래에 대해 알아가는 중에 이 노래가 매우 오래 전에 나온 노래이며 조용필이 다시 부른 노래라는 것이다. 오늘은 원조? 가수인 한정애의 <대전부루스>와 조용필의 <대전 부르스>를 들어 보자.
대전 부루스
[곡개요]
작사 최치수작곡 김부해노래 안정애발표 1959년
[곡해설]
1959년은 전쟁이 끝나고 고작 6년 정도 밖에 흐르지 않은 황폐한 시대이다.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대전발 0시 50분 열차를 타기 위해 몰려 들었다. 호남선은 전쟁 후 생존을 위해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니며 살아야 했든 시대적 비운을 실어나른 열차이다.
아마도 남자는 일거리를 찾아 목포에서 대전까지 떠나온 듯하다. 잠깐 고향으로 가는 것인지, 직장을 잃어 더 이상 대전에 있을 수 없어 떠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대전에 있는 동안 여성과 사랑을 나누었고, 이제 둘은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직감한다. 열차 승무원을 이 풍경을 보고 있어고, 두 사람의 애절한 눈빛을 발견한다. 열차 승무원은 이것을 마음에 담아 두고 몇 년의 시간이 흘러 노래 가사로 적어 나간다. 그가 최치수이다. 최치수는 실제로 14년 넘게 열차 승무원이었다고 한다.
[대전 부르스 가사]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
세상은 잠이 들어 고요한 이 밤
나만이 소리치며 울 줄이야
아~ 붙잡아도 뿌리치는 목포행 완행 열차
기적 소리 슬피우는 이별의 프렛트홈
무정하게 떠나가는 대전발 영시 오십분
영원히 볕치말자 맹세했건만
눈물로 헤어지는 쓰라린 심정
아~ 보슬비에 젖어오는 목포행 완행열차